자료/SNE리서치
3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79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5.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8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했다"면서 "주요 업체 중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각각 272%, 401%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국내 3사는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대폭 줄었다.
LGES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45.8% 증가한 4.8GWh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과 피아트500 판매가 반영되 총 1.3GWh로 23.8% 증가한 데에 그치며 순위가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에 비해 SK이노는 기아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69.0% 증가했다. 순위는 6위로 변함이 없었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의 파나소닉도 지난해 22.5%던 점유율이 올해 17.2%로 떨어졌다. 이외 다수 일본계 업체의 경우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쳐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08.8% 급증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