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이 4일 구속됐다. 경찰은 주중 A씨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한다.
서울북부지법 박민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6시25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도망 및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1시40분쯤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한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하고 싶은 말 있느냐" "(처음부터) 가족까지 모두 살인할 계획이었느냐" "(큰딸을) 스토킹한 것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A씨는 이 자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채 25일 경찰에 발견됐다.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A씨가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에 타고 있다. 목과 왼손에는 보호대를 착용했다.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