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 “음악 산업 새 패러다임 열겠다”

BTS "가족이 돼 기쁘다"…저스틴 비버 "역사 만들자"

입력 : 2021-04-06 오전 8:55:4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어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입니다."(방시혁 하이브 의장)
 
5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352820))가 최근 이타카 홀딩스와의 파트너십과 관련, 주요 소속 아티스트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HYBE x Ithaca Holdings)을 공개했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과 이타카 홀딩스 스쿠터 브라운 대표,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의 스콧 보세타 CEO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저스틴 비버,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가 출연해 파트너십의 의미와 소감을 밝혔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결합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두 기업이 쌓아 온 성취와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타카 홀딩스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열어 줄 가능성은 진정 무한한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가 역사를 만들고 음악 산업의 혁신에 성공해 향후 오랫동안 기념비적인 결과물로 남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도 동참했다. 저스틴 비버는 "연합이 가져다줄 가능성이 기대된다.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지원받을 것이고, 한 팀으로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정말 좋아하고 즐겨듣는 아티스트 분들이 한 가족으로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저희가 하는 일에 경계나 한계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이 발빈과 데미 로바토는 “축복한다”, “하나의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한다”라며 양사의 결합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일,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10억 5천만 달러(약 1조1860억원)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레이블 인수 사례다. 
 
양사의 결합은 글로벌 톱 아티스트 보유라는 측면에서도 이례적이다. 작년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 발표한 글로벌 레코드 뮤직 매출 톱10 아티스트 중 세 팀(1위 방탄소년단, 8위 아리아나 그란데, 10위 저스틴 비버)이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소속이다. 이타카 홀딩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으로 하이브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비약적 도약(quantum jump)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스틴 비버는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최고인 유튜브 구독자 수 6200만명을 보유 중이다. 방탄소년단과 아리아나 그란데는 각각 약 500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글로벌 음악 시장의 선두에 서고 있다.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와의 결합을 통해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타카 홀딩스가 보유한 미국 시장 내 탄탄한 네트워크, 시장 및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하이브가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합류로 K-팝부터 라틴, 컨트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 다양한 장르의 톱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파트너십 관련 축하 영상. 사진/하이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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