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지내는 '집콕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문·결제의 편의성의 높아짐에 따라 개인 컴퓨터(PC)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온라인몰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조7628억원으로 1년 전(11조9459억원)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0.2% 늘어난 9조733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70.7%를 기록하며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1월에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2.9%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 내역을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음식서비스가 1년 전보다 96.7% 늘었다. 이어 e쿠폰서비스(86.1%), 가방(79.4%), 아동·유아용품(79.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2020년 1월(3.8%)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민경 통계청 과장은 "모바일쇼핑의 편의성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가 1여년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교통, 레저, 음식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0조6882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38조521억원) 중 28.1% 수준이다.
온라인쇼핑을 상품군별로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배달음식이 증가하며 음식서비스가 64.6% 증가했다. 설 명절 영향으로 음식료품 및 쌀, 과일, 육류 등의 신선식품 거래액 증가로 음·식료품도 29.1% 늘었고, 가정 내 실내 활동 증가로 생활 및 주방가전 판매 증가로 가전·전자·통신기기도 23.4%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18.6%), 화장품(-14.1%)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 온라인에서 서비스거래액은 3조746억원으로 전년보다 28.1%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0조240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고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도 3조522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조76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음식점 앞에서 배달기사에 포장 음식을 나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