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프로젝트 'UI전략' 본격화

입력 : 2010-07-20 오후 12:25:4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스코(005490)의 ‘UI전략’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동국제강(001230)과 발레사가 추진해 온 브라질 제철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시장공략 대상 국가를 U와 I자로 형상화한 포스코의 세계시장 전략, 즉 UI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인도, 베트남, 중국, 몽골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을 U자 형태로 엮어 자원개발에서 제품생산까지 일괄 수행하겠다는 글로벌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고급 비철금속 분야 사업과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오리사주 지역에 연간 1200만톤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보이는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겠단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UI 전략은 아메리카 대륙을 세로로 그어 인건비와 자원이 풍부한 남미지역을 거점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북중미지역에 제품을 판매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의미합니다.
 
포스코가 이번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UI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안정적 소재 공급기지를 확보할 수 있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브라질과 멕시코 등 남미시장도 함께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브라질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포스코의 지분 참여는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북중미지역에 판매하는 ‘UI전략’을 완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는 동국제강과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가 진행하는 브라질 제철소 사업에 20% 수준의 지분 참여를 내부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브라질 북동부의 세아라주 페셈 공업단지 내에 연간 300만톤 규모의 슬라브를 생산하는 제철소 사업으로 오는 2014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 역시 세계 최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포스코의 참여로 브라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발레의 자원력과 동국제강의 제품 생산능력, 포스코의 고로 건설 경쟁력 등이 결합되어 최적의 사업환경을 구축했다”고 사업성공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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