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20·30 여성들의 호응으로 베스트셀러 정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알라딘의 ‘종합베스트셀러 집계(8~14일)’에 따르면 책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예스24에서는 2위에 올랐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매년 등단 10년 이하의 신예 작가들이 써낸 작품 중 빼어난 7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12회를 맞은 올해까지 총 47명에 이르는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해왔다. 올해는 김멜라, 김지연, 김혜진, 박서련, 서이제, 한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젊은작가상을 통해 처음 소개되는 신예작가들이다.
20·30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59.5% 정도로 압도적이다. 교보문고가 지난 8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32.8%로 가장 구매를 많이 했다. 30대 여성(26.7%)이 그 뒤를 이었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에는 20·30 남성들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 5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질서 너머’의 구매자는 74.8%가 남성이었으며 그 중 20대(33.4%), 30대(19.7%)로 절반이 넘는다. 책은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7~13일) 집계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
외국어나 취업 수험서 구매가 두드러지던 20대 남성 독자들이 인문분야 베스트셀러를 달성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평론계에서는 페미니즘 열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낀 젊은 남성들이 피터슨이 내놓는 ‘강한 남성상’에 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디자인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짐 정리 정돈부터 셀프 인테리어까지 관련 서적이 인기다. 인터파크 신영인 MD와 이윤희 MD는 “인테리어 관련 앱이나 블로그를 참고할 수도 있지만 상세하고 검증된 노하우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단행본 서적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