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0% 이상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올해 중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인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우선 최근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 확대, IT 경기 개선세 강화 등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3월 중 수출(통관기준)은 538억3000만 달러로 반도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 2월 중 경상수지는 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64억1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아울러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이 줄었으나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예상(1.3%)보다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및 농축산물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금통위 관계자는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 글로벌 반도체경기 개선세 강화 등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미·중 갈등 심화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