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주(4월5~9일)에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은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TESLA MOTORS)로 집계됐다. 2위는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ISHARES IBOXX HIGH YLD CORP)였다. 1주차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친환경, ETF, 우주산업, 반도체 등이 자리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4월1주차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테슬라로 총 5606만달러(약 626억원)를 사들였다. 테슬라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2조달러(약 2255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한 기술주가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91% 상승한 68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위는 하이일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다. 투자자들이 총 4086만달러(약 456억원)를 순매수하면서 전주 50위권에 있었다가 단숨에 2위로 껑충 뛰었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전장보다 0.03% 오른 8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위는 일명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우주탐사&혁신' 테마 상장지수펀드(ARK SPACE EXPLORATION INNOVATION ETF, 이하 아크 ETF)'가 차지했다. 아크 ETF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억9885만달러(약 3380억원)의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데뷔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2717만달러(약 304억원)였으며 해당 주가는 전날 대비 1.15% 뛴 21.05달러를 기록했다.
순매수 4위는 대만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 주식예탁증서(ADR)로 개인 투자자들은 총 2208만달러(약 247억원)를 매수했다. TSMC는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TSMC의 주가는 전일보다 2.95% 상승한 123.43달러에 끝냈다.
5위는 지방채 관련 ETF인 아이셰어 MUB(ISHARES NATIONAL AMTFREE MU)다. 아이셰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 브랜드이며 MUB는 미국 주정부와 시정부를 포함한 지방 정부가 부채를 조달하는 채권이다. 지난주에는 50위에도 들지 못했으나 이번주 투자자들이 2145만달러(약 241억원)를 사들이면서 5위에 안착했다. MUB는 전장 대비 0.13% 오른 116.31달러에 종료했다.
이 밖에 △뱅가드 중기 회사채(VANGUARD INTTERM CORPORATE, 2047만달러·229억원) △아이셰어 JP모건 USD 이머징 마켓 본드 ETF(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 1979만달러·222억원) △아이셰어 골드만삭스 반도체(ISHARES TRUST GOLDMAN SACHS SEMICO, 1915만달러·214억원) △애플(APPLE COMPUTER INC. 1865만달러·209억원) △바넥 벡터 ETF(VANECK VECTORS ETF FALLEN ANGEL HIGH YLD BD EF CHAN, 1606만달러·180억원)이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