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수도권 대신 충남·인천 아파트 더 샀다"

충남 49% 외지인이 매입…‘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 등 관심
인천도 거래량 중 35% 차지...연이은 부동산 규제 영향

입력 : 2021-04-22 오전 8:55:5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오는 6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강화를 앞두고 서울과 경기도 등 아파트 거래량이 주는데 반해 충남과 인천은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 절반 가량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3월 4495건이 거래되면서 전달인 2월 5435건보다 17%가량이 줄었고, 경기도는 1만9832건으로 전달(1만9894건)보다 0.3%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은 3월 4988건이 거래되면서 전달(2933건)보다 무려 70%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4926건에서 6475건으로 31%가 증가했다.
 
충남과 인천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외지인들의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충남은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4988건에서 관할 시도외(서울,기타) 지역에서 거래된 물량이 2187건으로 충남 거래량 전체 중 절반가량인 49%를 차지했다. 인천 역시도 전체 거래량 6475건 중 관할 시도외(서울,기타) 지역 거래량은 2285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3월 충남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89%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비규제지역인 아산은 1.37%를 기록했다. 인천은 2.07%가 올랐다.
 
라인건설의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 서한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 등 분양을 앞둔 가운데 아파트 청약열기도 뜨겁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분양한 ‘더샵 센트로’는 지난달 23일 1순위 청약에서 508가구 모집에 2만6822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평균 52.1 대 1, 최고 98.4 대 1에 달했다. 같은 날 아산시 신창면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2차’도 922가구 모집에 4만4754건이 접수돼 평균 48.5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라인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68㎡~84㎡ 총 822세대로 구성된다.
 
이로써 아산테크노밸리에는 역대급 8000여 세대의 이지더원 단일 브랜드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구 내 공원과 테크노호수공원, 용남산, 단지 주변 근린공원 등으로 쾌적한 청정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동부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일원에 ‘당진 수청1지구 동부센트레빌(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53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한은 수도권 첫 사업으로 인천광역시 영종하늘도시 A42블록에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은 지하2층~지상29층, 전용면적 64㎡, 74㎡, 84㎡ 총 930세대로 구성되는 랜드마크급 아파트다.
 
월드건설산업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메르디앙 송도(가칭)’를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월드메르디앙 송도’는 약 6620㎡에 연면적 29,739㎡, 지하2층~지상10층, 전용 82㎡ 단일 면적으로 아파트 128세대로 구성된다.
 
금나현 양지영R&C연구소 본부장은 “서울, 경기 등의 집값 부담을 느낀 외지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남과 인천 등으로 이동한 것”이라면서 “특히 이들 지역은 교통 등의 굵직한 호재로 인한 미래가치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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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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