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화려한 부활…1분기 영업익 전년비 120% 급증(상보)

매출 16조687억·영업익 1조5524억원 달성…10년 만에 분기 최대

입력 : 2021-04-26 오전 10:50:2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올해 1분기 10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내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포스코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16조687억원, 영업이익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 120.1%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 이후 최대 기록이다. 아울러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낸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기록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2017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2019년 4분기 절반가량으로 급감한 바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2분기 1677억원까지 영업이익이 고꾸라졌다. 하지만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4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고 철강 가격이 연일 급등하며 1분기 이처럼 호실적을 거두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계열사들도 고루 호실적을 거두면서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3.5% 늘어난 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7% 늘어난 2531억원, 당기순이익은 628.7%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도금 강판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비철강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해외법인 실적 호조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7조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69억원으로 12.9% 줄었다.
 
이밖에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하는 포스코에너지와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 또한 관련 시장 전망이 좋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철강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공급은 크게 늘지 않으면서 포스코는 2분기에도 계속해서 호실적이 기대된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18억7420만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4.1%에서 1.7%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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