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배당 시즌을 맞아 코스피 배당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도 배당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배당급 지급 이후 외국인의 투자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2715.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초(2651.74) 대비 2.39%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초보단 무려 14.07% 올랐다. 같은 기간(3월2일~4월16일 기준) 코스피 지수 상승률 5.08%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한 수준이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코스피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 비중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배당수익률 가중방식)로 결정된다. 우량 중소형 종목이 많이 포함된다는 특징이 있다. 구성 종목은 매년 6월에 정기 변경된다.
외국인은 △포스코(5031억원) △KB금융(4894억원) △SK텔레콤(3415억원) △엔씨소프트(2382억원) △신한지주(2118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배당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배경은 증시가 주춤한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4월은 외국인이 배당주에 가장 관심이 높은 달로 배당금을 지급받은 외국인이 이를 재투자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급 지급 이후 외국인의 재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통상적으로 9~10월이 배당주 투자 적기로 인식되나, 실제로 배당금을 받고 재투자가 이뤄지는 4월 배당주 수익률이 가장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수익률이 높고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전통적으로 높은 업종은 금융업종"이라고 덧붙였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