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5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이 인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 병원이 어려움을 겪을 때 인도가 지원해 준 것처럼 인도가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미국)도 돕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글과 함께 인도에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지원한다고 밝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성명을 공유했다.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인도에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산소, 의약품, 검사 장비, 개인 보호장비 공급 등을 비롯해 '어떻게 하면 백신을 지원할 수 있을까' 하는 방안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NSC 성명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미국이 보유한 백신을 제공한다는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초 기준 2000만 도스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축 중이지만 사용 승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내 의료진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뒤처진 나라들을 대상으로 비축 분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4만9691명으로 사망자는 27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 내 사상최고치다.
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SNS 공식 계정 캡처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