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1명, 일과 후 '부캐'로 산다

대기업 직원 31.5%…중견·중소기업 재직자도 20% 이상

입력 : 2021-04-27 오전 10:37:5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상당수가 '또다른 나'에 해당하는 '부캐'를 꿈꾸고 4명 중 1명 이상은 실제 부캐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캐란 게임에서 본래 캐릭터 외에 부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단어로, 최근에는 평소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202명에게 ‘직장인 부캐’를 주제로 설문해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3.5%가 부캐를 갖고 싶다고 답했다.
 
가장 원하는 부캐로는 ‘현재 직무 외 세컨드잡 능력자’(43.6%)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쇼핑몰, 카페 등 창업자’(17.2%), ‘인스타그램 등 파워 인플루언서’(15.3%), ‘미술, 음악, 글쓰기 등 창작자’(14.4%), ‘헬스, 필라테스 등 프로운동러’(8.9%) 등의 순이었다.
 
부캐를 갖고 싶은 이유로는 ‘자기만족을 위해서’(45.6%, 복수응답), ‘부수입이 필요해서’(41.7%), ‘언젠가 직장을 떠나게 될 것에 대비해서’(41.2%)가 상위에 포진했다. 이어 ‘나의 다른 자아를 실현하고 싶어서’(34.2%), ‘회사원으로만 남기 싫어서’(29%),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17.4%),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아서’(14.6%) 등을 들었다.
 
실제로 부캐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은 10명중 2명(25.1%) 수준이었다. 대기업 재직자(31.5%)가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7.4%), 중소기업(23.6%)의 순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부캐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현 방식은 ‘취미 생활’(59.6%,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투잡 등 세컨드잡’(36.4%), 인스타그램(22.8%), ‘온라인 커뮤니티’(13.9%), 유튜브(9.3%)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활동은 직장생활에도 대부분 긍정적 영향(95.7%)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캐를 갖고 있지 않은 응답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53.6%,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많아 환경 상 부캐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어 ‘심리적 여유가 없어서’(34.3%), ‘필요성을 못 느껴서’(25.2%), ‘할 수 있는게 없어서’(22.2%), ‘직장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20.8%)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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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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