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추가적인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86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530건이 넘는 규모다. 항공편 중단으로 발길이 끊긴 인도 교민에 대해서는 부정기편 항공을 신속히 허가하는 등 교민 입국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 86건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86건 중 76건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였다. 나머지 10건은 남아공발 감염자다. 국적은 내국인 58명, 외국인이 28명이다.
이 중 34명은 해외 유입이며, 나머지 52명은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다. 국내 발생 52명 중 41명은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다. 11명은 개별 사례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영국 변이 총 464건, 남아공 변이 6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주요 3종 변이 외에도 확인된 기타변이 바이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334건, 뉴욕 변이 7건,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8건, 필리핀 변이 5건, 인도 변이 9건 등이다.
정은경 청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와 관련해 강원도, 경상도 지역 쪽에서도 소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캘리포니아 변이, 인도 변이 등 기타 변이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 확진 사태로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서는 내국인 귀국 목적의 인도 부정기 항공편을 허가키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을 통해 "내국인 귀국 목적의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허가할 것"이라며 '대사관과 현지 교민들과 협의하며 입국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교민 입국 후 별도 시설격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현재 남아공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간 시설 격리에 들어가고 있지만, 인도 교민에 대해서는 별도 장소 제공을 하지 않고 자택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부정기편 항공은 5월 5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56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820명이다.
전날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14만1937명이다. 누적 접종자는 총 240만9975명이다.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37만841명, 화이자 백신 103만9134명이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만1598명, 2차 누적 접종 12만6503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 86건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위중증 환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