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네이버, 4대 신사업 날았다…"글로벌 사업 중요 변곡점"

1분기 실적 발표…영업익은 주식보상비용 증가탓에 감소

입력 : 2021-04-29 오후 1:11:1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4대 신사업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에 대한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네이버는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인식, 이를 위한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진행을 비롯해 새로운 영역에서의 사업 성장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29일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치플랫폼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기여하며 여전히 안정적 수익 창출원의 역할을 했다. 서치플랫폼을 제외한 4대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46%에 달하며 신규 성장 동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의 주요 성과로 스마트스토어와 쇼핑라이브의 활약을 꼽았다. 1분기 말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집계됐다. 쇼핑라이브는 누적 시청 수 1억7000만뷰, 누적 구매자 수 170만명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6개월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이 중 SME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스토어의 연 거래액은 2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부터 새로 시작할 정기배송 서비스 등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형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형태의 브랜드스토어에 대해서도 "종합 컨설팅 형태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5~8년 내에 스마트스토어와 동일한 비중으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쇼핑라이브의 미래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 대표는 "(쇼핑라이브는) 네이버의 방대한 트래픽과 커머스, UGC, 라이브 기술을 한데 모은 결정체"라며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의 연계 등 새로운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은 자연스레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네이버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 154만개로, 넥슨·삼성화재 등 대형 외부 제휴처를 확보한 점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 외에도 외부 쇼핑몰, 예약 콘텐츠 등 영역을 지속 확대하며 결제액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4월부터는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씬파일러들을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공략 첨병 역할을 하는 웹툰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한 대표는 "캐나다 왓패드 인수는 5월 중 인수가 마무리 될 전망"이라며 "이후부터 양사 이용자 간 트래픽 교류를 시작하고 파급력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툰과 웹소설 형태로 각 플랫폼에서 동시에 론칭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성공 방정식을 왓패드에 꾸준히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왓패드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대비 광고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네이버웹툰에서 증명된 수익 모델을 적용해 수익성 확대를 꾀한다. 글로벌 메이저 제작사를 상대로 한 투자 유치의 경우 당장은 계획이 없으나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 모멘텀 속에서도 네이버의 수익성은 소폭 후퇴했다. 네이버는 "주식보상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네이버의 주식보상비용은 709억원으로 전년 동기(57억원)와 전분기(199억원) 대비 모두 크게 늘었다. 
 
박 CFO에 따르면 1분기 주식보상비용의 상당수는 2019년과 2020년에 유했던 스톡옵션이다. 이 외에 지난 2월 발행한 스톡옵션 규모는 50억~60억원 수준이며 7월 부여 예정인 스톡그랜트는 160억원 정도 인식돼 있다. 그는 "주가 상승으로 기존에 보유했던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했다"며 "스톡그랜트 때문에도 전체적으로 규모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금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며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직원들의 노력과 도전에 힘을 더하기 위해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최고 인재들을 위한 보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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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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