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부동산 청문회'…"원론적 공감대"

윤호중 김기현에 "예술적 정치 해보자"…백신 외교사절단 논의도

입력 : 2021-05-04 오후 3:41:5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청문회 형식의 토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첫 회동인 만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한 공식적 논의는 이어가지 않았다.
 
4일 윤 원내대표는 김 신임 원내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가 초선일때 상임위원회 활동도 같이 했고, 또 1년 넘게 김기현 의원님을 가까이서 뵌 적이 있다"며 "항상 눈가에 부드러운 웃음과 그 미소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 그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 인상을 계속 볼 수 있을지"라고 말하자, 김 원내대표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있기 떄문에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잘 조율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정치의 영역"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그 예술적인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욕망을 느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주치는 전차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전차의 양쪽 바퀴"라며 "우리의 목표는 국민행복, 부강한 나라이고, 이를 만들기 위해서 오른쪽, 왼쪽 바퀴를 서로 굴려가면서 방향 잘 조정하는게 국회와 여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현장 소통을 위한 국회 청문회 형식의 방법도 모색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관련해 야당 역시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한 부분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조금 더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공감대 위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는 추가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한 대미사절단 파견을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고려하고 있어 사절단 파견에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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