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산업 연구개발(R&D)을 통해 탄소중립과 혁신성장을 실현한다. 내년도 탄소중립 R&D 투자는 올해 대비 30% 이상 확대하고 신산업 창출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산업기술 R&D 투자 방향과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 시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전략기획투자협의회는 산업부 R&D 사업의 기본방향 설정과 기획·평가·관리 및 투자조정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합동 협력체계다.
내년도 산업기술 R&D 투자 방향에서는 약 5조원 규모인 산업부 R&D 사업(안)의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 혁신성장,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R&D 집중 지원이 필요한 핵심분야 투자 배분안을 논의했다.
내년 탄소중립 R&D 투자는 올해 대비 약 30% 이상 확대 편성한다. 특히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안해 투자가 부진하던 산업공정 부문 투자를 약 3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 소부장, 혁신성장 빅3(미래차, 바이오, 반도체)등 주력산업과 지역발전,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또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Alchemist) 사업'을 신설하고 국제협력 R&D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논의된 투자방향은 재정당국과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협의회에서는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수립된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2019~2023년)의 올해 시행계획도 논의됐다.
산업기술혁신계획은 기술개발 체계, 인프라 구축, R&D 성과 시장진출 등 R&D 전 분야에 대한 전략을 담은 5년 단위의 법정계획이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르면 그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와 산업기술 거점센터 시범사업 추진, Plus R&D를 통한 기술개발 기간 단축 등의 성과가 도출됐다.
향후에도 정부는 산업간 융합 기획 확대, 산업 데이터 플랫폼 확충 등을 통해 신산업 창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다탕성제도 혁신방안은 R&D 전략기획단에서 토론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현 예비타당성 제도가 사전 기획부터 신청·결과 도출과 예산 반영까지 장기간이 소요돼 부처의 신속한 문제해결과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위원들은 예타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 부처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자율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은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연구개발 투자"라며 "앞으로도 민간 전문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산업기술 R&D 투자 방향과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 시행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협의회에 참석한 박진규 산업부 차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