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난 124건을 조사한 결과, 2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인과성 인정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 진단 1건과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이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공개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 관련 인과성 심의 결과에 따르면 2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124건 중 이상반응과 백신접종 간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단 2건 뿐이다.
피해조사반은 그간 10차례의 회의를 통해 사망사례 67건, 중증사례 57건에 대해 심의했다.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 진단 1건과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이었다.
사망 사례 67건의 평균 연령은 75.9세이었고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특히 1인당 평균 3.2개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 후 사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4.5일이었다.
65건은 고령, 기저질환 그리고 패혈증, 심근경색, 뇌출혈, 폐렴 등 전신적인 상태에서 기인한 사인으로 봤다. 나머지 2건은 심의를 보류했다.
사망 사례 67건의 추정 사인은 패혈증 14건, 심근경색 11건, 뇌출혈 질환 8건, 폐렴 6건, 기타질환 28건 등이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인 17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 후 재평가하기로 했다.
중증 사례 57건의 평균 연령은 62.8세였다. 80.7%는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 후 증상발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3.6일이었다. 53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유병률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2건은 심의를 보류했다.보류 건은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이 의심되는 건과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폐렴·심부전이 동반된 것으로 의심되는 건이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접종 후 3일 이내에 발생하고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30분 이내에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접종 후에 접종기관에서 15분 내지 30분 정도 머무르면서 이상반응을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