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국내 백신 개발을 독려하고, 백신 허브국가 도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추진한다. 또 당초 목표한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을 달성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백신 조기도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국내 백신 개발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백신 허브국가 도약 기반을 구축하는 데 강력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2022년 관련 예산 프로젝트 발굴 및 소요 반영 등을 위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몇몇 관계 부처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 개발 역량은 물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라며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미국 측이 지지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의 진전이 예상되는 것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선 "2개 기업이 하반기에 임상 3상에 들어갈 수 있음을 밝히면서 해외사례처럼 비교임상 방식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6월까지 마련해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홍 총리대행은 또 "상반기 중 당초 목표보다 100만여명 많은 1300만여명이 접종을 마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접종 속도를 제고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훗날 설사 코로나19가 토착화되더라도 집단면역 달성은 매우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라며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하루라도 더 당기기 위해 백신을 앞당겨 도입하는 등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백신 허브국가 도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홍 총리대행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