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체험형 매장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에 '리필스테이션'이 운영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험 매장이나 플래그십 매장을 열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이마트 자양점에 생활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체험형 매장인 '아모레스토어'는 성수, 청량리, 광교점에 이어 이번엔 '헤어&바디'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샴푸와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을 사용해볼 수 있고, 제품 체험을 위한 대형 세면대와 헤어드라이어도 구비했다. 또 전문 조향사의 도움을 받아 고객에게 잘 맞는 향을 선택할 수 있다. 매장 내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업계 최초로 운영중인 '리필스테이션'도 있어 해피바스, 미쟝센 브랜드의 샴푸와 바디워시 10가지를 소분해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맞춰 입욕제를 제조해주는 '배스봇(bathbot)'을 선보였다. 키오스크를 통해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하면 고객에게 맞는 '배스밤'을 추천해주고,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로봇이 즉석에서 입욕제를 만들어준다.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가 론칭한 'MY바이탈뷰티' 서비스로, 고객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을 기반으로 보충이 필요한 건기식을 추천하고 판매한다.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제품부터 기초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비타민, 미네랄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달 말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한다.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건물에 들어서는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에 중점을 뒀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주요 상품을 층별로 배치하고, 지하 1층과 2층에는 고객들이 상품을 입어보고 직접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을 마련했다. 옷을 입어보는 것은 물론 조명과 거치대 등을 설치해 일반 피팅룸과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총괄하는 이건오 위클리웨어 대표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를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며 "그동안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는데 고객 요청에 응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제품과 콘텐츠를 경리단길에 팝업스토어 '로컬마켓, 옥천'을 열고 '로컬 프로젝트' 제품을 선보인다. 에피그램은 현재 충북 옥천과 제품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소개하는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중으로, 에피그램의 굿즈와 옥천의 다양한 농가공품을 서울 매장에서 소개한다. 옥천푸드의 가공품 중 일부 패키지를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부터, 옥천을 모티프로 아티스트가 협업해 선보인 피크닉 패드, 보냉백 등의 굿즈를 볼 수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수 있게 꾸준히 이색 체험이나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홍대에 오픈하는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조감도. 자료/무신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