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외교장관 회담 등을 위해 방한한 가비 아쉬케나지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11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급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한·이스라엘 외교장관 회담은 취소됐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쉬케나지 장관은 귀국 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새벽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로켓 공격 및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응 공습 등 이스라엘의 긴장 상황을 설명하고 불가피하게 귀국하게 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아쉬케나지 장관과 12일 오찬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후 아쉬케나지 장관은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최 대변인은 "(아쉬케나지 장관이) 오래 준비해온 양국 외교장관 회담 및 뜻깊은 한·이스라엘 FTA 서명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했다"며 "추후 다시 방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이스라엘 상황의 긴급성을 이해하며 팔레스타인과의 대치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전화 통화를 통해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됐던 한·이스라엘 백신 협력 역시 이 과정에서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케나지 장관과 함께 방한했던 아미르 페렛츠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은 남아 FTA 서명식 등 예정된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