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미래산업(025560)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59% 오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6%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액은 100억원에 육박했다. 주요 사업인 반도체 검사장비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래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7억4855만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9%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13억8361만원을 나타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99억9072만원으로 1년 새 103.6% 늘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ATE(Automated Test Equipment) 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한 92억24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반도체 검사장비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의 판매량 증가로 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미래산업은 지난 2월과 3월에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메모리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와 각각 44억5600만원, 54억3552만원 등 약 100억원 상당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SMT(Surface Mount Technology) 사업부도 선방했다. 칩마운터(Chip Mounter) 시장의 성장세가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마스크 제조 자동화 제품(MRM Series)의 출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실적 호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이 개선세를 보이자 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은 점차 세밀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생산성을 좌우하는 반도체 검사장비에 대해 높은 정밀성과 신뢰성, 고도의 검사 능력을 요하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미래산업은 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는 “빅데이터 처리 및 사물인터넷(IoT), 자율자동차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반도체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 등으로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