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XR 수요·공급 기업 잇는다

과기정통부,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 후속 조치 발표
XR 및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의 장
현대차·네이버·이통사 등 17개 기업, 8개 유관기관·협회 참여
민간 주도·정부 지원 형태로 운영

입력 : 2021-05-18 오전 10:30:0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정부가 확장현실(XR) 및 미디어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의 근간인 XR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수요·공급 기업을 연결하는 등 상호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도 신입생 입학식 전경. 사진/SK텔레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경기도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한 말로 '현실과 연동된 가상 세계'를 뜻한다. 최근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디지털 뉴딜 실현을 위해 마련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의 일환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조직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산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 '메타버스 시장의 윤리적·문화적 이슈 검토 및 법·제도 정비를 위한 법제도 자문 그룹', '기업 간 협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기획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005380)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 랩스 △맥스트 △버넥트 △라온텍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 △KBS △SBS(034120) △MBN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롯데월드가, 유관기관 및 협회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참여했다.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ICT문화융합센터에서 열린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지원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데이터를 축적·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으로, 하나의 큰 기업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여러 기업과 주체가 함께 공존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을 치른 판교 'ICT-문화융합센터'는 '메타버스 허브'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메타버스 허브'는 메타버스 전문기업과 개발자를 육성하는 지원 인프라가 된다. 과기정통부는 NIPA와 메타버스 허브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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