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오로지 집권 전략을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우리 당이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정치권의 많은 분들로부터 우리 당의 집권을 위해 기여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왔고, 스스로도 역할을 고민했다"며 "이제 나서서 당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국민의힘 지휘부의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 선다면 당 내에서 걱정하는 분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윤 전 총장과 함께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으로서 재직할 때 검찰에 기소돼 징역 5년 벌금 10억원의 구형을 받았지만,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대의를 위해서는 내 개인적 생각이나 사정은 내세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전 총장이 빠지면 우파 세력에서 과연 정권 창출이 가능하겠나"라며 "윤 전 총장이 우리한테 올 수 있도록 우리가 여러가지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등 충분한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비용 5억원을 지원 받은 혐의가 있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또 "우리 당은 당비를 납부하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책임 당원을 무시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는 철저히 배제했다"며 "그 결과 현재 책임 당원은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고 당원들은 마음속 깊이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책임 당원'의 명칭을 '권리 당원'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에게 당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들 되찾아주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 의사를 배제하고 공천권을 멋대로 전횡하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