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시장 침체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이 25%에 달하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청년들의 결혼·주거·생활·문화 분야에 대한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청년고용 기회를 위한 확대안은 내달 중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구개발타워에 입주해 있는 3D 가상현실 장비를 제작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청년 창업기업 벤타브이알을 방문해 "고용 없는 성장 추세, 코로나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 등 최근 어려워진 고용여건이 청년층, MZ세대들에게 상흔으로 남지 않도록 청년고용 기회가 대폭 확대되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고용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청년층 고용 개선폭도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이 높고 청년 4명중 1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지속된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청년세대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도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청년들의 결혼·주거·생활·문화 등 제 분야의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활동과 관련해서도 그는 "청년의 창업활동도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정부의 제2 창업 벤처붐 조성노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청년창업기업이 49만개에 달하는 등 창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홍 부총리가 방문한 벤타브이알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전우열 대표가 2015년 창업한 벤처 청년기업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신규 채용인원 14명 중 13명이 청년 고용일 정도로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홍 부총리는 벤타브이알을 둘러보고 기업의 대표 서비스인 3D 가상현실 장비를 활용해 제작된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력 강화, 청년 대책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과 함께 창업·고용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의견을 경청하고 향후 여러 계기를 통해 청년고용대책에 반영토록 하겠다"며 청년고용 기회를 위한 확대안을 내달 중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구개발타워에 입주해 있는 3D 가상현실 장비를 제작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청년 창업기업 벤타브이알을 방문해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은 청년 창업기업을 방문해 3D VR을 체험하는 홍 부총리.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