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문제와 관련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의 개인 노력보다는 정부의 지원이 정말 필요할 때"라며 "희망 사다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전용 저리 대출상품을 운용하고,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년의 날(5.17)을 맞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성년을 맞이한 청년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온 국민의 응원 속에서 태어난 여러분인 만큼 각자의 꿈을 소중히 이뤄가는 희망의 세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성년을 맞는 여러분들도 법적인 보호 아래 있었던 청소년기를 마감하는 아쉬움, 성인으로서 청년기의 첫발을 떼는 설렘과 불안이 공존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한복판에 있는 현재의 청년들에게는 불안감의 비중이 더 커 보여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저 역시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아들들의 도전과 실패, 또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청년문제에 관심이 크다"면서 "최근 선진국 청년들의 불안감은 사적이전과 공적이전의 미스매치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개인 노력보다는 청년들의 취업, 결혼, 주거, 생활, 문화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정말 필요한 때"라며 "청년고용, 청년주거, 청년자산형성이라는 측면에서 희망 사다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분야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력을 강화하고 취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강하겠다"며 "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 중소기업에 취업 중인 청년의 목돈 마련 지원 등을 통해 자산형성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세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제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다"며 "청년 전용 저리 대출상품 운용,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내 청년특화주택, 대학생 기숙사 등 청년주택 27만3000호를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 226만가구의 10% 이상이 질 좋은 청년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지원 방향과 의지가 6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7월 세제 개편안, 내년도 예산안 등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