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의 대권 가능성에 대해 "나라를 경영해보겠다는 욕심이 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는 대단하다고 하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는 본인 스스로가 부총리를 그만 두고 나서 지금까지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해 온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성장 과정을 봤을 때 국민들이 보기에 참 대단하다고 하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 전 부총리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길을 밟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부총리 한번 시켜줬다고 그 것을 지키는 것이 신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며 "(민주당은) 이미 대선에 나올 사람이 많다"며 "국민의힘에 간다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전 부총리에 대해 "'흙수저'에서 시작해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라며 눈여겨 보고 있는 차기 대선 주자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김 전 부총리가 움직이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어젠다를 들고나오는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경제 대통령' 이야기와 함께 (대선 주자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한달 전쯤 한번 번화를 받았다"며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등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자체가 변신을 해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이 '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야 되겠다'라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당을 일단 추슬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국민의힘에 복귀할 뜻이 전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정당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가 어느 정당이고 다시는 개입을 안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난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4월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