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텃밭인 경기도에서 이 지사보다 큰 규모의 지지 모임을 출범시키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경기지역 지지 모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경기포럼'(경기포럼)은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포럼에는 2만1천187명의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경기포럼 발기인 수는 이 지사가 지난 12일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발기인 1만5천명을 뛰어넘는 규모다. 2만1천187명의 발기인 명부는 이날 이 전 대표에게 전달됐다.
이 전 대표는 "무려 2만1천187명 명부를 무겁게 받았다. 여러분과 함께 라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충분히 만들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경기도는 한반도 경제 전체 심장처럼 뛴다. 평화의 꽃을 가장 먼저 맺고 피울 수 잇는 곳이 경기도다. 경기도가 잘되어야 한반도 잘된다”며 "지금까지 그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 활발히 하도록 여러분과 저희가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세 분(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은혜를 특별히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라며 "다른 정치인과 다른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두번째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을 때 그를 집중 마킹하는 기자였고, 김 대통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돼 정치를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대선후보 대변인과 당선자 대변인을 하면서 노 대통령의 취임사를 작성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년여 최장수 총리를 하면서 각종 재난재해 해결사로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정부의 잘한 것은 이어가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극복하고 바로 잡는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믿는다. 그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포럼 발기인으로 참여한 경기지역 출신 국회의원은 박광온 의원(수원정), 윤영찬 의원(성남중원), 오영환 의원(의정부갑), 설훈 의원(부천을), 양기대 의원(광명을), 홍기원 의원(평택갑),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 김주영 의원(김포갑) 등 8명이다.
또 경기도의회 광역의원 가운데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도의원은 50명으로 전체 도의원 132명 중 38%에 달했다. 이재명 지사의 민주평화광장 발기인에 참여한 경기도의원은 38명이다.
노동계에서는 배강욱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강진명 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김철관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정용구 화성기아차 노동조합 전 수석부위원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김기언 전 경기대 총장과 김선재 성결대 경영학과 교수, 임재정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허정행 여주대 스포츠경호학과 교수, 박동명 한국공공정책학회 상임이사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오늘 노무현 대통령의 기일이고 8월 18일이 김대중 대통령의 기일인데, 속으로 두 분 대통령께 문재인 대통령을 이을 대통령은 어떤 분이 되면 좋을까라고 물어본다면 양심을 걸고 틀림없이 이낙연이다"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경기포럼의 대표 발기인인 김기언 전 경기대 총장은 "'나라'라는 배를 이낙연 전 대표께서 이끌어주시면 우리가 편한 생을 누릴 수 잇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전 대표는 검증된 리더다. 확인된 리더다"라고 강조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텃밭인 경기도에서 이 지사보다 큰 규모의 지지 모임을 출범시키며 세몰이에 나섰다. 사진은 23일 오후 5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개최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경기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낙연 캠프 제공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