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꿈' 현실로 만드는 데 온 힘 다할 것"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당신이 터주신 길로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습니다"

입력 : 2021-05-23 오전 9:56:1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홀로 외로이, 묵묵히 그러나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 노무현'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대통령님의 모습,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기억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1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당신의 부재를 통해 당신의 존재를 깨닫습니다"라며 "뼈아픈 패배감과 허망함, 분노와 비통함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새 희망을 품은 채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토록 바라고 바라셨던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세상,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홀로 외로이, 묵묵히 그러나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 여권 대선주자들과 여권 지도부는 일제히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6일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한 바 있어 올해 추도식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방문엔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하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이 지사의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할 때 발기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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