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68만 제주도민 전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해 '그린제주'를 만들자고 24일 제안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4월 제주도 입도객이 전년 대비 99.7% 상승했다"며 "이미 국민들의 여행에 대한 인식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 전체가 일본에서 봤던 거대한 크루즈선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정책을 울릉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가 만명도 되지 않는 울릉도는 작년 4월 대비 232% 폭증한 1만9341명의 관광객이 섬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섬 내에서 코로나가 대확산된다면 특성상 섬 전체의 경기가 초토화되고, 그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QR코드, NFC, 어플 등을 활용해 백신 접종을 인증 받은 관광객에 한해 입장료 무료나 식당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입도 후 확진 시 구상권 청구' 등의 단어로 관광객을 막아내는 것은 이미 옛날 정책"이라며 "정부와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가 함께 협력해 제주도민이 백신으로 중무장하고 그린제주를 만들어 관광객을 두 팔 벌려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제주 △대구 △전남 △광주 △경남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지지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등 대권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제주도민 전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해 '그린제주'를 만들자고 24일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국민기본자산제' 제안설명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