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마일데이' 초대박…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 지필까

9일 간 총 1780만개 제품 판매…가전 거래액 전년비 17% ↑

입력 : 2021-05-25 오후 1:00:00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6월 본입찰을 앞둔 이베이코리아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전사규모의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가 역대급 흥행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16년 연속 흑자를 낸 이베이코리아의 존재감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그 중에서도 가전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해 5월 행사 대비 거래액이 17%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G마켓과 옥션, G9에서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서 9일 동안 총 1780만개 제품을 판매했다. 이로써 2017년부터 7회에 걸친 행사 누적 판매량이 2억508만개에 달한다.
 
특히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그중에서도 가전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행사 대비 거래액이 17% 급증했다.
 
실제로 행사기간 동안 G마켓, 옥션의 누적 매출 BEST 10을 살펴보면 매출 1위인 ‘삼성 갤럭시북 이온2’와 6위를 차지한 ‘삼성 갤럭시S21’를 제외하면 모든 품목이 가전으로 채워졌다. 세부품목을 보면 전체 매출 2위에 오른 ‘삼성 무풍 에어컨’이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전 중에는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위닉스 제습기’가 64억 7000만원, ’삼성 UHD TV’는 9일간 49억1000만원으로 가전 매출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8억9000만원) △LG 휘센 듀얼 에어컨(31억8000만원) △삼성 그랑데 세탁기 건조기 세트(22억2000만원) △LG 디오스 식기세척기(21억8000만원) △LG 스타일러(16억5000만원) 등도 BEST10에 랭크됐다. BEST 상품 10위권 안에 가전 매출만 총 310억에 달한다.
 
진행하는 이벤트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일례로 올해 첫선을 보인 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은 3회에 걸쳐 판매한 금액만 총 1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실시간 누적 시청자 수는 65만5000명에 달하며, ‘다시보기’까지 더하면 총 96만명이 시청했다.
 
특히 17일 저녁 8시에 진행한 ‘설화수’ 편은 방송 시작 15분 만에 10만명을 돌파하고, 방송이 진행된 한시간 동안 총 40만명이 참여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동일 제품을 타사 라이브커머스에서 판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208%) 많은 인원이다.
 
이 밖에도 지난 10일 신규 오픈한 사업자회원을 위한 멤버십서비스 ‘스마일클럽 비즈’에도 총 1만9000여명이 가입했다.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스마일클럽 비즈 회원이 구입한 상품 수는 13만개 이상을 기록했고, 해당 기간 ‘LG전자 울트라PC’는 6억2000만원, ‘코디 블루 3겹 30롤 3팩’는 1억1000만원 어치 판매됐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다년간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빅스마일데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에는 이커머스 태동과 성장을 경험한 원년 맴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1000명이 채 안 되는 인력으로 G마켓, 옥션, G9 등 오픈마켓 플랫폼 3개를 운영해 1인당 영업이익이 약 8700만원을 기록, 가장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도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에 입점한 판매자만 30만명 이상에 달한다. 이커머스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식품과 패션 부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자체는 물론 전통시장 및 식품업체, 배달업체까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와 함께 200여개의 프리미엄 패션브랜드들과 100여개의 소호 패션업체들과 손잡았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대형 백화점은 물론 홈쇼핑, 프리미엄아울렛까지 국내 대형 유통채널 50여개사까지 모두 입점시키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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