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근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대폭 늘어난 '홈술족' 수요를 제대로 잡기 위한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 비즈인큐베이션센터는 이번달 31일까지 홈브루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를 모집한다.
홈브루는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다. 홈브루에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고 간단히 다이얼 조작만 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필스너, 페일 에일, 스타우트, 위트, 인디아 페일 에일 등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즐기는 다섯가지 수제맥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용 인력은 LG홈브루 브랜드 및 상품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하는 업무를 비롯해 LG홈브루 브랜드 및 상품이 모든 터치포인트에서 일관되게 보일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를 하게 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 고객 접점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 외 단기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업무도 맡는다.
모델들이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번 모집은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홈브루의 브랜드를 좀 더 명확히 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나 제품마다 마케팅 전략을 다양화하게 전개하고 있다. 홈브루 브랜드 마케팅도 마찬가지"라며 "내부에서 인력이 필요해 인원을 뽑는 것으로 특별한 채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일 제3회 살롱 드 홈브루를 유튜브 등에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등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살롱 드 홈브루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문화 살롱을 뜻한다.
이외 홈브루에서 갓 뽑아낸 맥주의 맛을 알리기 위해 시음장소를 전국 LG베스트샵 100곳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잇따라 홈브루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 것은 최근 비대면 열풍으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잡으려는 의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주류 지출(1만6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홈술 시대를 맞아 LG 홈브루 판매량(올해 3월 기준)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최근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 맞춤형 인력, 비대면 행사를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