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내달 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은 책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샀던 반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알고 있다"며 "좋은 동지로 서로를 격려하며 지내온 시간에 비해, 짧고 격한 경쟁이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내 탓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내년은 대선이 있고, 수많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도 있다"며 "힘겨움 가운데 일군 나의 정치 여정이,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책머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의 축사가 실렸다. 책 뒷부분에는 2010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두관 의원을 평가한 글인 '문재인이 기억하는 김두관'이 다시 수록됐다.
이번 자서전에는 2012년 대권 도전 당시 상황에 대한 김 의원의 고백이 담겼다. 그는 책의 첫 장 '오판'에서 경남지사 중도 사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 등 당시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책에는 '보통 사람의 특별한 정치 역정'이라는 부제가 담긴 만큼, 맨손으로 시작한 김 의원의 아래로부터 이어진 도전 기록이 세세하게 포함됐다. 2002년부터 2010년 도지사에 당선되기까지 네 번 연이은 실패의 기록은 영남지역에서 민심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하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김 의원 측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험지 도전으로 점철된 김 의원의 정치적 정통성과 가치를 민주당원과 대중에게 적극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내달 9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다. 사진은 지난 10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국민기본자산제' 제안설명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