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역기 운동, 취침 전 보고서 읽기…78세 바이든의 하루

집무실 책상에 사탕·쿠키… 외신이 전한 바이든 일상

입력 : 2021-05-25 오후 3:32:4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TV중계로는 공개되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하루 일부가 소개됐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을 잘 아는 7명을 인터뷰해 78세 대통령의 백악관 일상을 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역기 들기를 비롯한 근력 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평소 TV를 즐겨 보진 않지만 운동 중엔 CNN방송 '뉴데이'나 MSNBC의 '모닝조' 같은 아침 프로그램을 챙겨본다.
 
운동이 끝나면 그날의 주요 뉴스를 정리한 파일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그는 아침 9시 조금 넘어 갈색 가죽가방과 여러 자료를 들고 백악관 2층 관저에서 1층 집무실로 '출근'한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는다.
 
이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과 마이크 도닐런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부른다. 논의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은데, 바이든 대통령은 수십년지기 참모이자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도닐런의 자문을 구할 때가 많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도 정기적으로 연락한다. 해리스 부통령과는 일주일에 한번 점심을 한다. 
 
자신이 부통령일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던 '전통'을 이어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점심 메뉴로 구운 치킨을 올린 샐러드를 좋아한다. 오렌지 게토레이드와 무설탕 제로콜라도 즐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것질도 좋아한다. 집무실 책상엔 짭쪼름한 사탕과 초콜릿칩 쿠키가 올려져 있다고 한다. 한 참모는 "바이든은 다섯살짜리 입맛"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일과 중 경호를 피해 백악관 잔디밭에 나가 반려견인 챔프, 메이저와 놀아주기도 한다. 밤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국민들이 쓴 편지를 읽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주로 답장을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직접 만나는 일정을 잡는다.
 
바이든은 오후 6∼7시쯤 집무실을 떠나 백악관 관저로 돌아가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와 저녁을 먹는다. 자기 전에는 둘째 아들 헌터에게 전화하고 업무 보고서를 읽는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하루에 한두 개 정도다. 이에 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같은 에너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TV를 보는 데 긴 시간을 쏟고 중요한 정책적 결정을 밤낮없이 트윗으로 알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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