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백신 예방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4건 발생했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도 277건 추가 발생했다. 60~74세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예약률은 58.2%로 집계됐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1·2차 예방접종을 마친 148만2842명 중 14일 이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는 총 4명으로 확인됐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예방접종 1차와 2차를 모두 마치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14일이 지난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이 중 2명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2명은 2차 접종 14일 경과 이후에 감염됐고, 임상 증상은 없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돌파감염은 어느 백신에서나 낮은 확률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사람마다 면역반응의 정도 등이 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방접종 후에 정상적인 방어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277건 추가 확인됐다. 검출률은 35.6%로 유전자 분석 777건 중 277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유형별로는 영국형 변이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변이가 20건, 남아공 변이가 14건이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인지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52명(내국인 30명, 외국인 22명)으로 이 중 검역단계가 26명, 자가격리 단계가 26명이다. 국내발생은 225명(내국인 189명, 외국인 36명)으로 집단사례 관련이 148명(신규 66건·기존 82건), 개별사례는 77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누적 변이 바이러스는 총 1390건이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영국 변이 1147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125건, 인도 변이 107건, 브라질 변이 11건이다.
또 이날 0시 기준 60~74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은 58.2%로 집계됐다. 접종대상자 911만28명 중 530만2781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연령별로는 70~74세가 67.7%, 65~69세 62.0%, 60~64세 50.3%다. 60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당국은 고령층에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이 단장은 "6월까지의 접종순서를 놓치면 하반기 모든 국민의 1차 접종이 끝난 후에 다시 접종순서가 온다"며 "접종대상자는 코로나19로부터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에 꼭 사전예약 후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와 직계약한 코로나19 백신 106만8000회(53만4000명)분이 국내 추가 공급됐다. 해당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생산한 백신으로 물류창고에 입고된 후 각 위탁의료기관 등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AZ와 총 20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달까지 누적 880만4000회분이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종 현장에서는 총 323만9000회분이 쓰이고 있다. 이날 출하분을 포함하면 556만5000회분이 6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에서 4건의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대구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