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뺑 드 프랑' 관련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한 끼 식사를 간단히 빵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가 고급 빵으로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을 론칭하고 관련 상품들을 이날부터 본격 출시한다. CU가 출시 계획 중인 뺑 드 프랑 상품은 총 20여 개 품목으로 7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생크림이 8% 들어간 식빵, 32겹으로 접은 에스프레소 크루아상, 견과류가 흘러넘칠 듯한 월넛 깜빠뉴, 데워먹는 25cm 바게트 등 그동안 기술력이 부족해 대량 생산되지 못했던 다양한 빵들을 전문점 수준의 높은 품질로 만들어 평균 2000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놨다.
해당 상품들은 뺑 드 프랑이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밀가루부터 버터, 생크림까지 모두 프랑스산 원재료가 들어간다. 바게트의 경우 직접 프랑스산 생지를 직수입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고객들의 식생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상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CU의 지난해 입지별 빵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에서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이 23.0%로 전체 신장률 10.2%를 2배 넘게 상회했다. 반면, 간식용 구매가 높았던 대학, 오피스, 산업지대 인근 점포에서는 오히려 14.4% 매출이 감소했다.
가격대별 매출에서도 1500원 이하의 저가 제품들은 지난해 6.3%의 매출신장률을 보였지만 1600~3000원 미만 제품들은 16.0% 증가했고 3000원이 넘는 대용량 및 프리미엄 제품들은 246.2%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세븐일레븐도 지난 3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론칭하고 상품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브레다움 론칭 이후 지난 26일까지 전체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61.2%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가 상권에서의 베이커리 매출 신장률은 156.2%였다.
GS리테일(007070)이 지난 1월 선보인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 '브레디크'도 지난 26일 기준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브레디크를 포함한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0.5% 증가했다. 초기 순우유식빵 등 3종을 선보인 이후 현재 25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왕이면 품질 좋고 맛있는 빵을 찾다보니 프리미엄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편의점 업체들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