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과 관련해 공화당에 사실상 1주일의 시한을 제시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주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인프라 법안을 진행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협상은 유익했지만 그 과정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며 "그리고 시간은 무제한이 아니다"라며 협상 시간이 촉박하다고 덧붙였다.
부티지지 장관은 "미국인들은 우리가 뭔가를 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대화가 생산적이고 명확한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AP 통신은 백악관이 인프라 협상에서 공화당에 1주일의 시간을 준 것이라며 "부티지지 장관은 의회가 메모리얼 데이 휴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지 없이 행동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공화당의 지지 여부에 상관없이 광범위한 인프라 패키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2조2500억달러(약 2500조원)의 대규모 인프라 법안을 제시했다가 최근 1조7000억달러(약 1900조원)로 규모를 줄인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 법안에 반대해온 공화당은 지난 27일 928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를 역제안을 했다. 현재 양측은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상태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