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독자적인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인센티브 제공 여부 검토하기 위해 지난주 자치구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향후 구체적 안이 마련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송 과장은 "이번에 정부에서 내놓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현장에서 잘 이해되고 접종자 등이 받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관련 안내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도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서울 지역의 1차 예방 접종은 91만2517명으로 접종률 9.5%, 2차 접종은 3만5079명으로 3.4%를 기록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지난 30일 신규 34건, 누적은 4168건으로 접종자의 0.3%로 집계됐다. 이 중 97.1%가 근육통·두통·발열 등 경증 사례였다. 이날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39만9670회분, 화이자 14만4972회분 등 총 54만4642회분의 백신이 남아있다.
최근 들어 코로나 확산 양상은 대체로 둔화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지역 확진자는 1325명으로 하루 평균으로는 189.3명이었다. 2주 전 202.7명보다 13.4명 줄어들었다. 무증상자 비중도 같은 기간 27.3%에서 23%로 소폭 감소하고,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의 경우 15.8%에서 14.2.%로 약간 줄었으며 사망자 역시 9명에서 8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27.3%에서 31.6%로 늘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30명으로 집계됐고 주요 집단감염으로는 수도권 지인 모임·마포구 음식점 관련 항목이 있다. 타 시도의 모임 참석자 1명이 지난 18일 최초 확진된 후 29일까지 45명, 이날 4명 추가 확진됐다. 총 확진자 50명 중 서울 확진은 40명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업소에 대해 28일부터 1주일 동안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시는 접촉자 포함 모두 850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9명, 음성 628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들이 방문한 일부 음식점은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힘들었으며 방문자 관리와 실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된 모임 참석자가 다른 모임을 가져 다시 참석자와 지인에게 전파되고, 이 참석자들이 방문한 음식점의 이용자 및 이용자의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