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당의 부동산정책이 '전국민이 빚 내 집 사라'는 시그널을 준 것은 아니라며, 무주택자의 최초 주택 구매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완화해도 DSR이 그대로인 점을 꼽아, 대출이 어려운 것은 똑같지 않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민주당이 보완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장기 무주택자, 최초 구입자에 한해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DSR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꾸 오해가 되는 것은 LTV, 총부채상황비율(DTI)를 전체 국민에게 완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이것들을 확 풀어줘서 모든 사람에게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의 최경환 부총리 시절에 LTV, DTI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열어줘서 소위 '빚 내서 집 사라'는 시그널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쇄신·혁신의 이미지를 국민의힘이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민의힘이 쇄신을 해서 건강한 정당이 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저는 '이준석 현상'이 새삼스럽거나 새롭지는 않다"며 "이준석 현상이라는 게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그리고 젊은 세대의 불만이 집약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0여 년 전에 유럽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장기불안, 청년실업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극우화 현상"이라며 "주로 반페미니즘, 반난민주의, 차별, 인종주의 등을 내세워 정치적 포퓰리즘을 굉장히 강조한 젊은 정치인들이 등장한다"고 현재 상황과 공통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최근 책<조국의 시간>을 펴낸 것과 관련해 "본인의 입장을 기술한 것인데 그것이 팩트가 잘못됐으면 잘못한 대로 비판하면 되지, 그 책이 나온 것 자체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당의 부동산정책이 '전국민이 빚 내 집 사라'는 시그널을 준 것은 아니라며, 무주택자의 최초 주택 구매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활동보고 간담회에서 홍익표 공동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