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국민들이 백신 불안을 호소하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며 우려를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백신접종 독려 캠페인'을 추진하며 이 전 대표의 백신 접종을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의사 출신' 신현영 원내대변인이 이 전 대표와 동행해 백신 관련 궁금증, 오해 등을 적극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소재의 병원을 찾아 AZ백신을 접종받았다. 백신을 맞기 전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저 백신 맞을 거예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불안을 호소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백신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마스크를 벗었을 때 다시 감염되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신 의원은 "항체가 대부분 생기지만 안 생기거나 면역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아서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비싼 백신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맞냐"고 묻자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AZ가 저렴한 건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AZ 기업이 합작하면서, 인류의 감염병의 대응을 위해 보편적 공급확대를 하겠다는 기치로 개발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신 의원과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미국은 바이오 생산 1위, 한국은 2위인데 1,2위 국가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 인류에게 백신을 공급하게 됐다"며 "한국이 기술력과 생산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공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한국이 백신 4강국이 됐으면 좋겠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다음에 한국이 올라가자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국내 백신 임상실험에 제약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국민들 대부분이 접종을 마친 뒤라 국내에서 (3상 임상실험을 할) 대상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3상 임상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추적관찰해 효과, 안정성 등을 비교하는데 임상실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의원은 "(정부에서)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며 "정부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을 많이하고, 매일 업체와 연락하며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병원에 들어온 지 10여분 뒤, 백신 접종을 한 이 전 대표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며 약물을 투입할 때 조금 차갑다는 느낌을 받고, 통증은 금방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국민들이 백신 불안을 호소하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며 우려를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