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역대 3번째를 기록하는 등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체감경기도 엇갈리 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여전히 경기를 좋게 보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경기확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대기업 업황BSI는 112로 나타났다. 지난달 116보다 4포인트 하락했지만 5개월째 100을 넘었고, 전월 전망치 110보다 2포인트가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 업황BSI는 99로 다시 100을 밑돌았으며 전월 전망치 101보다 2포인트가 낮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BSI는 업황 뿐만 아니라 자금사정과 인력사정에서도 엇갈렸다.
자금사정BSI는 대기업이 10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전월 전망치 98보다는 3포인트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9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치 96보다는 4포인트나 낮았다.
인력사정BSI도 대기업은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면서 전망치보다도 1포인트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해 전망치보다 3포인트나 낮았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도 대조를 보였다.
수출기업 업황BSI는 112(전월 117), 내수기업 업황BSI는 96(전월 97)으로 여전히 격차가 심했다.
7월 전체 제조업 업황BSI는 10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8월 업황 전망BSI는 102로 전월대비 2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와 8월 업황 전망BSI는 모두 89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는 원자재값 상승과 내수부진, 환율 순으로 경영애로사항을 꼽은 반면 비제조업은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으로 어려움을 느껴 온도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