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실무 차원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정보통신(IT) 기업도 아닌 물류기업이 수백명 단위의 대규모로 AI와 빅데이터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AI·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는 IT, 데이터 관련 업무 담당자를 비롯해 계약물류(CL), 택배, 이커머스 등 실무자 2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중순까지 약 한달여 동안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플랫폼 기초과정, 데이터 분석 기본과정, 데이터 분석 심화과정 총 3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참가자들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기본 개념과 이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업무상 필요한 데이터 탐색 및 분석 실습 등의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특히 국내외 선진기업이나 물류업계, CJ 그룹사 등의 AI·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비롯해 향후 실무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 교육도 진행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용 AI·빅데이터 플랫폼의 구축을 완료했으며 소프트웨어 차원의 기반 마련을 마친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해 실무차원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AI·빅데이터 교육을 정례화하고 기본과정 외에도 심화과정을 확대해 임직원의 전문역량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물류산업 혁신과 초격차 역량 확보에 필수적 요소라 보기 때문이다.
물류산업은 대규모의 화물을 취급하고 다양한 운송 수단과 과정을 거쳐 업무를 수행하는 특성상 필연적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창출된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전문인력의 필요성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 정보전략팀 류상천 상무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최근 첨단기술의 도입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화물선 도착일자 예측 시스템과 광학인식 시스템(AI OCR)을 업무에 도입했으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구축해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