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D램 제품 생산 불량으로 2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가짜 뉴스가 온라인 상에 퍼진 것을 확인하고 유포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8일 SK하이닉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D램 제품 불량 이슈와 관련, '2조원 손실' 등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는 허위 내용이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사법당국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업계에는 SK하이닉스가 일부 중국 고객사향 D램 품질 불량으로 웨이퍼 기준 24만장, 2조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는 풍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적 범주의 불량으로, 소문과 같은 대량불량은 과장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손실 수치는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없을 수도,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량설이 퍼지자 SK하이닉스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SK하이닉스는 불량설이 게시된 블라인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 온라인 채널들을 근거로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고소장을 이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가 포함된다.
회사는 "이번 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회사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때로는 악의적으로 작성한 게시물을 무분별하게 온라인 채널에 올리는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회사는 좌시하지 않고 수사 의뢰하고 작성자 또는 유포자가 확인될 때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까지 포함하는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사진/뉴시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