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추진에 항공업 국제선 노선 확대 속도

정부, 싱가포르·괌·사이판·태국·대만 등 5개국과 추진 의사 타진 중
항공업계 "정부 방침 확정 시 국제선 노선 증편 본격 검토"

입력 : 2021-06-11 오전 6:04:2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해외여행 허용을 추진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 신뢰 국가에 한해 격리가 면제되면서 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추진 계획 방침에 따라 국제선 노선 일부 증편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지역과 트래블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해왔다.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한다. 운항 편수·입국 규모는 트래블버블 체결국과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003490)은 현재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이다. 오는 11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매일 한 편씩 운항할 계획이나 트래블버블이 시행될 경우 운항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역 신뢰국을 대상으로 트래블버블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면 노선을 추가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오는 7월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재개를 검토 중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평균 운항률이 10~15%에 그친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항 중인 노선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매출 80% 이상이 국제선에서 나오는 만큼 트래블버블 체결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은 상황이다. 여객 수요 급감에도 화물 운송으로 실적 방어를 이룬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LCC는 국내선 매출만으로 실적을 내야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089590)은 지난 8일 1년 3개월 만에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 약 30명 정도가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은 오는 8월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인천-괌,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에어부산(298690)은 오는 9월 추석 연휴기간 부산-괌 부정기편 운항을 위해 국토부에 노선 신청을 했다. 에어서울도 인천-괌과 인천-나트랑, 인천-하노이 노선을 국토부에 신청한 상태다. 
 
다만 LCC 업체 중 진에어(272450)의 경우 노선 증편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현재 주 1회 인천-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7월부터 트래블버블이 추진된다 해도 국내 2차 접종 시기, 여행사의 관광 계획 및 현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사실상 9월 이후부터 단체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적인 방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006만명(잠정)으로, 전 국민 19.6%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26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첫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104일만에 접종률이 약 20%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예방접종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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