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를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3 미니와 기본모델인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월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선보인다. 올해는 하반기에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가성비 플래그십폰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 감소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부품사인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성수기 효과를 볼 전망이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부품 업계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직전인 2분기를 비수기로 본다. 전작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드는 동시에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절정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는 국내 양대 전자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삼성전기는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MLCC는 전자기기에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부품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시장에서도 부품업체들이 3분기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1550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9.1%, 12%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3분기는 매출 2조4072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도 2분기 매출 2조1290억원, 영업이익 1091억원으로 추정되며 3분기는 각각 2조8588억원, 2288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전자 부품업계 성수기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최근 들어 스마트폰뿐 아니라 IT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부품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