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 중인 얀센 백신 가운데 미국 볼티모어 공장 생산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생산하는 중 성분이 미량 섞이는 사고 발생해 백신 일부를 폐기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12일 "미국에서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회분 중 볼티모어 공장 생산분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코로나19 백신 6000만회분에 대해 오염 가능성이 있어 사용할 수 없다며 폐기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얀센 백신 제조 협력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생산하는 중 성분이 미량 섞이는 사고가 발생, 아스트라제네카 1500만회분이 폐기된 바 있다. FDA는 얀센 백신도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국내 도입된 물량은 오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내 도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검사를 시행해 적합으로 판명된 바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국내에 도입된 얀센 백신 중 100회분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진행했다.
얀센 백신은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 군 관련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11일에도 20만1275명이 추가로 접종받아 사전 예약자 등 대상자 95만7189명 가운데 47.4%인 45만3732명이 이틀 동안 접종을 마쳤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288건으로 사망 사례는 없으며 주요 이상반응 8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18건 외에 262건은 일반 이상반응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12일 "미국에서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회분 중 볼티모어 공장 생산분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얀센 백신.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