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2조50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해양플랜트 계약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낸 건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14일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며, 이중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1조948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하루 18만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할 예정이며, 사이펨에서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FPSO. 사진/대우조선해양
이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 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장비다. 국제 유가가 올라야 해양플랜트 사업 수익성이 높아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