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IT업체 5개사가 흑자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소니와 도시바 등 실적을 발표한 6개사 중 NEC를 제외한 5개사가 흑자전환됐다고 보도했다.
LCD와 반도체 등 주력제품이 국내외에서 호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 분기에 실시한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엔고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니는 1분기(4~6월) 순이익이 257억엔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CD TV 등 전자분야의 급속한 회복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년동기에는 370억엔의 적자였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던 TV 판매 대수도 510만대로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토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흑자전환에 대해 "신흥국 대상으로 실적이 40%증가했다"고 밝혔다.
샤프도 1분기 순이익이 106억엔의 흑자(전년동기 252억엔 적자)로 전환했다. LCD TV부문은 국내외 판매호조로 판매대수가 269만대로 34% 늘었다. 태양전지의 판매도 1.9 배로 늘었다.
도시바도 순이익이 4억엔의 흑자(전년동기 578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중소형 LCD패널 수요회복과 함께 전자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후지쯔도 반도체의 호조로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다만, 이런 1분기 호식적에도 불구하고 소니와 파나소닉을 제외한 4개사는 유로화의 흐름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올 회계년도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샤프는 "최근 LCD패널 재고 증가가 일어나는 등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향후 시장환경에 따라 감산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후지쯔도 "유럽의 재정우려 여파로 정부기관의 주문이 침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