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 관련 갈등이 빚어진 데 대해 원칙에 맞게 적용하되 앞으로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합의해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대선 경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전날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0여명이 경선 연기를 관철시키기 위해 의원총회에서 경선룰을 결정하자고 주장하며 당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당헌·당규에 입각해 경선을 치르겠다며 '경선 연기 반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막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토론과 논의를 거치면서 하나로 모아나가는 과정이 정치"라며 "모두가 똑같은 목소리만 내면 정치가 되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문재인 후보가 2017년 대선을 치렀는데, 대선 경선의 경험을 보면 기본적으로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을 토대로 경선을 간다"며 "그런데 그 경선이 가는 과정에 후보들이 정해지면 경선룰을 놓고 끊임없이 합의를 해나가며 경선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문제의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후보들 간에 합의를 해나가면 저는 다양한 목소리들도 충분히 수렴해나가면서 경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친문이라며 계파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언론에서 친문, 반문 이렇게 편가르기 하면서 관전평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노선에 동의하느냐, 잘잘못이 있을텐데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극복할 것은 극복해서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인수하는 것이 다음 정권인데 이런 데 대해 동의한다면 저는 다 친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지사는) 현 정부의 전체적인 정책이나 큰 방향에 대해서 동의하고 지금 드러나고 있는 부동산 문제 등 문제점에 대해서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지 기본소득 등 자신의 정책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지사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다른 후보들과도 여러 인연이 있다"며 "권역별 균형발전 등 궤를 같이 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다함께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원칙에 맞게 적용하되 앞으로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합의해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8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