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뒤 처음으로 19일 방한한다. 오는 21일에는 한미일 외교당국이 북핵수석대표 간 3자 협의를 열고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성김 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방한하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3자 협의 및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예정돼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출범한 이후 한미일 3국이 직접 만나 대북정책 조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일 공조 기조에 따라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부터 3국이 긴밀한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김 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노규덕 본부장을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과 접촉을 이어가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간 대북 협상 전략을 비롯해 남북 관계 진전 방안 등에 관한 세부 조율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및 대남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언급할 경우 이를 토대로 한 논의가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노규덕(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3월19일 외교부를 방문한 성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